유방암은 여성 암 발병률 21.5%로 1위를 차지할 만큼 유방암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방은 여성들의 호르몬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 신체 부위 중 하나이면서 외관상으로도 중요하게 생각되는 만큼 유방암 환자들의 치료 후 재건술의 관해서도 관심이 많습니다. 유방암은 어떤 질병이며 진단을 위해 어떤 검사가 시행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 유방암이란?
- 유방암의 분류
- 유방암 증상
- 유방암 검사
유방암이란?
유방암은 유방 조직에 암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유방은 지방 안에 유관과 소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유관에 생기는 암을 유관암, 소엽에 생기는 암을 소엽암으로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의 분류
(1) 유관암
● 유관 상피내암(ductal carcinoma in situ, DCIS)
유관 세포에서 암이 발생하여 기저막까지는 침범하지 않은 경우로, 침윤성보다는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유방의 관 내부를 직접 관찰할 수 없기 때문에 초기에 병변을 발견하기가 어려우며 일부는 덩어리를 형성하지 않고 유관을 따라 암이 자라기 때문에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덩어리를 형성하여 자라는 암은 촉진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또한 석회화를 동반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방 촬영술을 통해 발견되기도 합니다. 암이 오래 진행되고 나면 침윤성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발생 범위에 따라 부분유방절제술(lumpectomy)이나 총유방절제술(mastectomy)을 통해 치료 및 예방 수술을 하게 됩니다. 유관 상피내암은 원칙적으로는 전이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수술 후 방사선이나 항암 화학요법은 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부분유방절제술로 수술을 한 경우 병변의 범위가 넓은 경우일수록 재발의 위험 가능성이 높아져 바로 총유방절제술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침윤성 유관암(invasive ductal carcinoma, IDC)
유방암의 가장 흔한 유형으로 유관 상피내암에서 암세포가 기저막까지 침범한 경우를 말합니다. 비침윤성 암보다는 예후가 나쁜 편입니다. 유방암과 관련된 호르몬 수용체 양성 여부와 암 자체의 분화도, 암세포핵의 등급, 분열능 등이 예후인자로 여겨지며 수술 후 재발 없이 완치가 되는 사람도 있지만 다양한 장기에 전이가 일어나 항암치료를 받다가 사망하는 경우까지 예후의 스펙트럼이 넓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유방 파제트병(paget disease)
전체 유방암의 1~2%를 차지하는 드문 암으로 유두나 유륜의 피부에서 발생하는 유방암의 유형입니다. 대부분 유관 상피내암이 유관을 따라서 피부까지 뻗어나가 진행하게 된 경우이며 영상촬영에서는 보이지 않는 유관 상피 내암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가려움증이 동반된 피부 주위에 홍반이 발견되며 습진이나 건선처럼 유두 쪽에 피부병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2) 소엽암
● 소엽 상피내암(lobural carcinoma in situ, LCIS)
기저막을 침범하지 않은 0기 암으로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 높은 빈도로 발생합니다. 병변이 하나가 아닌 다발적으로 발생하거나 양측 유방에서 발생할 확률이 높은 유형이지만 침윤성 소엽암보다는 비교적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대부분 촉지가 거의 불가능하여 수술 후 떼어놓은 검체를 직접 잘라서 육안으로 봐도 병변의 경계가 불명확하고 현미경으로 봐도 암세포가 매우 국소적으로만 존재하여 암 여부를 파악하기가 어려운 편에 속합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부분유방절제술을 통해 암 병변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하더라도 몸속에 암세포가 남아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며 시술 후 재발할 가능성도 높아지게 됩니다. 완전한 치료를 위해서는 예방적 양쪽 유방절제술 시술 후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등을 이용하게 됩니다.
● 침윤성 소엽암(invasive lobular carcinoma, ILC)
현미경으로 봤을 때 암이 소엽 형태를 띠고 있어 침윤성 유관암과 예후는 비슷하지만 양측 유방 또는 한쪽 유방에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비율이 침윤성 유관암보다는 더 높습니다. 소엽 상피내암과 비슷한 이유로 암세포가 어디까지 뻗어나갔는지 파악하기가 어려워 수술로 완전한 제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유방암 증상
유방암은 초기에는 거의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합니다. 유방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초기엔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고 유방 통증이 유방암의 일반적인 증상은 아니기 때문에 통증이 있다는 것 만으로는 유방암을 의심할 수 없습니다.
병이 진행되고 나면 유방이나 겨드랑이 쪽에서 단단한 혹이 만져지는 것이 가장 흔하게 발견하게 되는 증상입니다.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그 부위 주변으로 습진이 생기는 것은 유방암의 일종인 파제트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암이 심하게 진행되었을 경우에는 유방의 피부가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 움푹 파일 수 있고 유두가 함몰되기도 합니다.
<조기 치료 및 자가 진단>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완치율과 생존율을 높이면서 유방도 보존하여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자가검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적절한 시기는 생리가 끝나고 2~7일 후 유방이 가장 부드러울 시기에 자신의 유방을 스스로 만져보아 멍울이나 다른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방암 검사
(1) 영상촬영 검사
●유방촬영술(Mammography)
유방암 검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로 플라스틱 판 2개로 유방을 꼭 눌러 유방을 납작하게 만든 후 방사선을 조사하여 검사를 하게 됩니다. 방사선 노출이 적은 편에 속하며 유방 내부가 잘 보여 작은 암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유방 촬영 사진상으로는 유방조직은 흰색, 지방조직은 검은색으로 나타나며 환자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지방조직이 증가하고 유방조직이 적어지게 되지만 30세 이하 젊은 여성에서는 유방조직이 많아 사진상 하얗게 보이는 부분이 많아 병변이 가려져 못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추가적으로 삼차원 유방촬영술을 검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 유방 초음파 검사(Ultrasonography)
고해상도 초음파 기기를 이용하여 검사하는 방법으로 방사선 피폭이 없어 모든 연령층의 여성에게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검사법입니다. 유방촬영술에서 치밀 유방으로 인해 암 발견이 어려운 경우에 초음파를 추가로 시행하여 암 발견율을 높일 수 있고 유방 초음파를 통해 많은 양성 병변들을 발견할 수 있어 추가적인 조직 검사나 추적 검사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유방 자기 공명영상(MRI)
유방 MRI 검사는 유방암 진단뿐만 아니라 유방암의 병기나 전이 여부를 진단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조영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검사비가 비싸고 시간이 오래 걸려 대중적으로 시행되는 어려운 검사지만 유방촬영술이나 초음파 검사로 알기 어려운 정보를 알 수 있어 유방 검사 중에서는 가장 우수한 진단 성능을 보이는 검사입니다.
● 유방 양전자단층촬영(PET)
유방촬영술에 의한 임상유용성에서 특이성의 한계를 극복하여 검사하는 기법으로 악성 종양 조직검출에서의 예민도가 96%, 특이도가 100%로 알려져 있고 주위 림프절 전이 여부에 대해 90% 정도의 특이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유방암의 발견과 더불어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의 전이를 확인할 때 사용되는 검사입니다.
● 유방 전산화단층촬영(CT)
유방 전산화단층촬영은 X-선 장비를 이용하여 방사선을 투과하여 연속적으로 단층 촬영을 하여 영상으로 나타내는 검사로 유방암의 진단 목적으로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이유는 방사선 노출량이 많고 미세한 병변을 찾는 데 있어서 단순 유방촬영술보다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검사는 유방암이 확진된 후 병기결정을 위해 사용하거나 치료 후 재발, 또는 전이여부를 확인하는데 유용합니다.
(2) 조직검사
● 미세침흡인세포검사(FNA)
초음파로 병변의 위치를 확인한 후 20~25 게이지의 가는 바늘로 병변 부위를 찔러 소량의 세포를 얻어 현미경으로 암의 유무를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유방 세포 검사를 통해 90% 정도 암 여부를 진단할 수 있으나 유방암의 조직학적 등급이나 침습성 비침습성의 여부를 확인할 수 없고 조직 생검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 중심 침 생검(core needle biopsy)
총 모양으로 생긴 기구에 굵은 바늘을 넣어 총을 쏘듯 방아쇠를 당기면 바늘이 자동으로 유방 조직을 빨아들여 검체를 채취하는 검사법입니다. 피부에 부분 마취를 한 후 3mm 정도의 칼집을 내고 14~18 게이지의 굵은 바늘을 사용하여 연속으로 4~5차례 정도 조직을 얻어내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을 진단하는 데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으로 97~100% 정도의 정확도를 보입니다. 초음파나 유방 촬영술 유도하에 시행하여 정확한 부위에서 조직을 채취하게 됩니다.
● 맘모톰 조직검사(mammotome)
초음파 영상 유도하에 피부 부분 마취를 한 후 중심 침 생검보다 더 굵은 바늘을 넣은 후 진공 흡입기와 회전칼을 이용하여 병변을 조금씩 잘라 초음파 영상에서 보이는 병변을 대부분을 얻어내는 조직검사 방법입니다. 맘모톰 시술은 진단을 위한 검사뿐만 아니라 양성종양을 제거하기 위함에도 사용되고 있으며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미세침흡인 검사나 중심 침 생검에서 유방암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영상검사 소견과 맞지 않아 좀 더 많은 양의 조직이 필요하거나 미세석회화가 주를 이루는 병소에서 중심 침 생검만으로는 충분한 양의 조직을 얻기가 힘들다고 생각될 때 시행하는 검사법입니다. 정확도는 수술과 거의 동일할 정도로 높은 정확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유방암의 종류와 유방암의 증상, 유방암의 다양한 검사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유방암이 여성 암 중 1위를 차지하는 만큼 평소에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가지고 잘 살펴보며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음엔 유방암의 진단과 병기, 등급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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